디지털 민원 시스템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행정의 상징이다.
하지만 현실 속 고령자에게는 이 시스템이 편리함보다 두려움을 먼저 주는 대상이 되고 있다.
전화 상담 대신 온라인 신청, 창구 대신 앱 접속, 종이 서류 대신 디지털 파일.
이 모든 흐름은 기술적으로는 효율을 높였지만,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는 고령자의 실제 행동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번 글에서는 고령자가 디지털 민원 시스템에서 실제 어떤 흐름으로 행동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지점에서 실패하는지를 UX 관점과 실제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 고령자 디지털 민원 행동의 핵심 특성
고령자는 민원 신청 시 행동이 단순히 ‘기능 수행’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들의 사용 흐름은 감정, 기억, 속도, 기대치, 실패 경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 고령자 행동 흐름 주요 특징:
항목 | 설명 |
진입 장벽 | 시스템 진입 자체를 어려워함 (앱 설치, 로그인) |
기능 오해 | 용어 해석 오류로 기능을 잘못 인식함 |
조작 실수 | 작거나 복잡한 UI로 인한 누름 실수 많음 |
중단 포인트 | 중간 실패 시 포기하고 다시 시도하지 않음 |
📊 실제 사용 흐름 기반 UX 행동 분석
다음은 실제로 고령자가 디지털 민원 시스템을 사용할 때 자주 나타나는 행동 흐름이다.
📍 흐름 1: 로그인 진입 실패
- 앱 실행
- 인증서 선택 화면에서 멈춤
- 어떤 인증 방식이 뭔지 모름
- 몇 번 시도 후 종료
🔍 실패 원인:
- 인증 방식 설명 부족
- 화면 내 우선순위 혼란
- 도움 버튼 없음
📍 흐름 2: 기능 찾기 혼란
- ‘국민연금 증명서 발급’ 기능을 찾기 위해 검색
- 검색결과 목록에서 항목 이름이 생소함
- 클릭 → 다른 기능으로 연결됨
- 반복 실수 → 좌절 후 종료
🔍 실패 원인:
- 기능 명칭과 사용자의 언어 불일치
- 결과 필터링 없음
- 흐름 예고 없음
📍 흐름 3: 정보 입력 중단
- 민원 신청서 작성 시작
- 입력 항목 많고 단계 복잡
- 한 줄 실수 후 전체 초기화
- 재입력 시 실수 반복
🔍 실패 원인:
- 오입력 시 수정 경로 없음
- ‘자동 저장’ 또는 ‘임시 저장’ 기능 부재
- 버튼 위치 일관성 부족
🛠 UX 디자이너가 주의해야 할 6가지 민원 설계 실수
항목 | 실수 설명 | UX 개선 포인트 |
용어 설계 | '민원 신청' → '새로운 민원 시작하기' 등 | 실제 사용자 표현으로 매칭 |
인증 흐름 | 3단계 이상 복잡 | 생체 인증 단일화, 음성 안내 제공 |
피드백 설계 | 버튼 눌러도 반응 없음 | 눌렀을 때 진동/음성 피드백 제공 |
시각 정보 | 텍스트 과밀도, 명암 낮음 | 글자 크기 키우고 시각 그룹화 |
실패 대응 | 오류 메시지만 띄움 | 오류 원인 + 해결 안내 함께 제공 |
재진입 흐름 | 중간 탈락 시 처음부터 재시작 | 중단 지점 저장 후 이어하기 제공 |
🌍 실제 적용 사례 – 민원 시스템 개선 시도
🇰🇷 서울시 ‘어르신 전자민원 체험관’
- 구청 내 디지털 민원 시뮬레이터 설치
- 고령자 전용 키오스크 UI 제공
- 상담사 동행 실습 진행
- ‘실수 복구 기능’, ‘음성 안내’ 강화된 민원 앱 시연
📌 효과:
어르신 전자민원 신청 성공률 2개월 내 63% → 81% 상승
🇯🇵 오사카시 ‘민원 도움 콜 시스템’
- 온라인 민원 신청 중 화면 공유 + 실시간 전화 상담 가능
- 고령자 앱에서 ‘도움 요청’ 클릭 시 상담사 연결
- 민원 흐름 실시간 가이드 제공
📌 효과:
도움 요청 후 신청 완료율 94% 유지
🇸🇪 스톡홀름 시 ‘디지털 민원 친구 제도’
- 고령자 1명당 전담 ‘디지털 도우미’ 배정
- 월 2회 디지털 민원 사용 도우미 방문
- 사용 흐름 분석 후 UX 개선 피드백 제공
📌 효과:
UX 반복 실패율 3개월 내 40% → 18% 감소
🔍 UX 관점에서 본 고령자 민원 실패 흐름 정리
단계 | 자주 발생하는 문제 | UX 개선 방향 |
1단계: 진입 | 앱 설치/실행 어려움 | 오프라인 QR 연동, 자동 로그인 지원 |
2단계: 인증 | 어떤 방식인지 모름 | ‘추천 인증 방식’ 강조, 음성 지원 |
3단계: 기능 탐색 | 메뉴 명칭 해석 실패 | 일상 언어 사용, 기능 설명 아이콘 삽입 |
4단계: 입력 | 실수 시 전체 리셋 | 자동 저장, 실수 복구 경로 확보 |
5단계: 제출 | 끝났는지 불확실 | 완료 피드백 강화 ("민원이 정상 접수되었습니다.") |
🧠 UX 설계자는 어떤 데이터를 수집해야 할까?
단순히 클릭 수나 완료 건수만 보는 것은 부족하다.
실패 흐름을 이해하려면 행동 데이터를 읽어야 한다.
필요한 UX 행동 데이터 항목
데이터 항목 | 수집 목적 |
각 단계 평균 체류 시간 | 어떤 단계에서 오래 머무는지 파악 |
뒤로가기 버튼 클릭 빈도 | 혼란 발생 구간 탐색 |
동일 항목 반복 입력률 | 사용자의 실수 포인트 파악 |
기능 탐색 실패율 | 메뉴 구조의 문제 여부 판단 |
도움 요청 발생 위치 | UX 복잡도가 높은 지점 확인 |

✅ 마무리 – 실패를 읽지 못하는 UX는 반복된다
민원 시스템은 고령자에게 "행정의 디지털화"가 아니라, "내가 사회에서 환영받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경험이다.
우리는 고령자의 실패를 단순한 사용자 미숙으로 넘기면 안 된다.
그들의 실패는 디자인이 놓친 맥락이자, UX가 회피한 책임이다.
디지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
그 문이 닫혀 있는지, 여전히 너무 무거운지는 디자이너가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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