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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령자 UX 성공 사례 분석 –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디지털 포용은 어느 나라에서나 중요한 과제다.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일수록, 고령자 사용자의 디지털 접근성과 경험(UX)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이전 글에서는 한국의 공공과 민간 UX를 비교했다.이번에는 시야를 넓혀, 해외에서 고령자 UX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설계했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본다.🌎 해외 고령자 UX 성공 사례 4선🇯🇵 일본 – 고령화 사회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라쿠라쿠 폰’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국가다.이에 따라 통신사 NTT도코모는 **라쿠라쿠 폰(らくらくホン)**이라는 고령자 전용 스마트폰 시리즈를 개발했다.라쿠라쿠 폰 UX 특징:터치 대신 압력 감지형 버튼 → 오작동 최소화기본 글자 크..
공공 UX vs 민간 UX, 누가 더 노인을 배려하고 있을까? 디지털 포용이 사회적 화두가 된 지금,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고령자 대상 UX 개선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과연 누구의 UX가 진짜 ‘사용자를 위한 배려’를 담고 있을까?정책만으로는 체감되지 않는 현실, 기업의 상업적 UX 설계와 공공의 행정적 UX 설계는어떻게 다르고, 어떤 점이 고령자에게 더 도움이 되고 있을까?이번 글에서는 공공 서비스 UX와 민간 기업 UX를 고령자 사용자 입장에서 직접 비교해 보고,어디서 더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 본다.🏛️ 공공 UX – 접근성은 높지만, 친절함은 아쉽다공공기관 웹사이트와 서비스는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에 대부분 WCAG(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를 어느 정도 준수한다.✅ 공공 UX의 강..
노인을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 어디까지 와 있을까? – 기술보다 중요한 건 설계 그 자체다 지금 대한민국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위에 있다. 키오스크, 무인점포, 모바일 민원, 전자 문서…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하게’ 바뀌어가고 있다.하지만 이 변화 속에서, 가장 큰 소외를 겪고 있는 이들은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다.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디지털 포용’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하지만 **“정책이 실제 사용자 경험(UX)까지 닿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물음표가 남는다.이번 글에서는 실제 운영 중인 고령자 디지털 포용 정책들을 분석하고, 그 정책이 얼마나 현실 UX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지,그리고 앞으로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정부의 디지털 포용 핵심 정책 정리디지털 소외 계층, 특히 고령자를 위한 대표적인 ..
고령자를 위한 비터치 UX, 접촉 없는 인터페이스는 얼마나 가능할까? “터치가 어렵다면, 말하면 되고, 말이 어렵다면, 손짓이나 눈빛으로 할 수 있다면 어떨까?”이전 글에서 우리는 노인 사용자에게 음성 기반 UI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이번에는 그 가능성을 더 확장해 본다.디지털 기술은 이제 **‘접촉 없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비터치 UX)’**를 본격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다.자동문, 센서, 얼굴 인식, 손짓 제스처 등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비터치’ 환경을 조금씩 경험하고 있다.그렇다면 질문은 명확하다.👉 이러한 기술들이 노년층의 사용자 경험(UX)에 얼마나 실제로 적용 가능할까?👉 기술은 준비되었는가? 사람은 준비되었는가?이번 글에서는 ‘비터치 UX’ 기술을 고령자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UX 설계 원칙까지 정리해보려 ..
노인을 위한 음성 기반 UI, 현실 적용 가능할까? – 말하는 인터페이스는 시니어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의 UI는 점점 ‘보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누르는 것’에서 ‘말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음성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Voice User Interface, VUI)**가 있다.음성 UI는 이미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홈 IoT 환경에 적용되고 있지만,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기술이 노인을 위한 UX로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이 글에서는 노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음성 UI의 가능성, 현실적 한계, 적용 사례, 그리고 UX 설계 방향까지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진짜 ‘포용적인 기술’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한다.👵 왜 노인 UX에 음성 UI가 중요한가?노인 사용자에게 ‘디지털 기기 조작’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정보로부터의 소외를 만드는 핵심 ..
노인 복지관 홈페이지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할까? – 정보보다 ‘사용’을 위한 디자인 인터넷이 삶의 한 축이 된 시대,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넘어 ‘소통의 수단’이 되었다.그러나 많은 노년층이 복지 정보를 찾는 방식은 여전히 ‘전화’나 ‘직접 방문’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홈페이지가 정보를 담고 있을 뿐, 그 정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 글은 ‘노인 복지관 홈페이지’가 어떻게 하면 고령자에게 친절한 디지털 공간이 될 수 있을지, UX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직접 제안하는 내용이다.👵 노인 복지관 홈페이지가 특별히 다른 이유복지관 홈페이지는 단순한 행정 플랫폼이 아니다. 이곳은 정보가 생존과 연결되는 장소다.‘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어디서 신청하는지’, ‘나에게 맞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이 모든 질문의 답이 홈페이지에 있어야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과 함께 키오스크로 햄버거 주문해봤습니다 – 실전은 생각보다 훨씬 달랐습니다 며칠 전, 부모님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러 나갔다. 평범한 식사 자리였지만, 나에겐 하나의 작은 실험이었다.얼마 전 부모님은 ‘디지털 배움터’에서 키오스크 교육을 받으셨고, 그 수업이 끝난 후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이젠 키오스크도 좀 만질 줄 알겠어. 다음에 너 없이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그 말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아무런 도움 없이,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직접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보기로 했다.👀 키오스크 앞에 서기까지 – “이거 우리가 했던 거 맞지?”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가 먼저 눈을 돌리셨다. 자동문 바로 옆, 한쪽 벽면에 키오스크가 있었다.화면은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터치하여 시작하세요’라는 문구가 반복되고 있었다.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올려 터치했다..
부모님과 함께 키오스크 교육을 체험했습니다 – 기술은 가르침 없이 익숙해질 수 없다 디지털 기술은 모든 것을 빠르게 만든다. 그러나 기술이 빠르다고 해서, 사람 모두가 그 속도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기술을 배운다’는 행위 자체가 부담이자 불안이다. 그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장치는 오직 하나,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번 글은 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직접 ‘키오스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작성하는 체험기다. 그리고 그 하루의 경험은 단순한 교육 참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교육 프로그램 선택 –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우리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배움터’라는 프로그램에 신청했다.전국 각 지역마다 지자체/도서관/노인복지관/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이며, 수강료는 무료, 신청은 온라인 또는 전화 접수 가능했다.교육 내용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