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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를 위한 비터치 UX, 접촉 없는 인터페이스는 얼마나 가능할까? “터치가 어렵다면, 말하면 되고, 말이 어렵다면, 손짓이나 눈빛으로 할 수 있다면 어떨까?”이전 글에서 우리는 노인 사용자에게 음성 기반 UI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이번에는 그 가능성을 더 확장해 본다.디지털 기술은 이제 **‘접촉 없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비터치 UX)’**를 본격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다.자동문, 센서, 얼굴 인식, 손짓 제스처 등 우리는 이미 일상 속에서 ‘비터치’ 환경을 조금씩 경험하고 있다.그렇다면 질문은 명확하다.👉 이러한 기술들이 노년층의 사용자 경험(UX)에 얼마나 실제로 적용 가능할까?👉 기술은 준비되었는가? 사람은 준비되었는가?이번 글에서는 ‘비터치 UX’ 기술을 고령자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UX 설계 원칙까지 정리해보려 ..
노인을 위한 음성 기반 UI, 현실 적용 가능할까? – 말하는 인터페이스는 시니어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의 UI는 점점 ‘보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누르는 것’에서 ‘말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음성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Voice User Interface, VUI)**가 있다.음성 UI는 이미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홈 IoT 환경에 적용되고 있지만,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기술이 노인을 위한 UX로 확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이 글에서는 노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음성 UI의 가능성, 현실적 한계, 적용 사례, 그리고 UX 설계 방향까지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진짜 ‘포용적인 기술’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한다.👵 왜 노인 UX에 음성 UI가 중요한가?노인 사용자에게 ‘디지털 기기 조작’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정보로부터의 소외를 만드는 핵심 ..
노인 복지관 홈페이지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할까? – 정보보다 ‘사용’을 위한 디자인 인터넷이 삶의 한 축이 된 시대,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넘어 ‘소통의 수단’이 되었다.그러나 많은 노년층이 복지 정보를 찾는 방식은 여전히 ‘전화’나 ‘직접 방문’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홈페이지가 정보를 담고 있을 뿐, 그 정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 글은 ‘노인 복지관 홈페이지’가 어떻게 하면 고령자에게 친절한 디지털 공간이 될 수 있을지, UX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직접 제안하는 내용이다.👵 노인 복지관 홈페이지가 특별히 다른 이유복지관 홈페이지는 단순한 행정 플랫폼이 아니다. 이곳은 정보가 생존과 연결되는 장소다.‘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어디서 신청하는지’, ‘나에게 맞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이 모든 질문의 답이 홈페이지에 있어야 한다.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님과 함께 키오스크로 햄버거 주문해봤습니다 – 실전은 생각보다 훨씬 달랐습니다 며칠 전, 부모님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러 나갔다. 평범한 식사 자리였지만, 나에겐 하나의 작은 실험이었다.얼마 전 부모님은 ‘디지털 배움터’에서 키오스크 교육을 받으셨고, 그 수업이 끝난 후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이젠 키오스크도 좀 만질 줄 알겠어. 다음에 너 없이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그 말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아무런 도움 없이,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직접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보기로 했다.👀 키오스크 앞에 서기까지 – “이거 우리가 했던 거 맞지?”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가 먼저 눈을 돌리셨다. 자동문 바로 옆, 한쪽 벽면에 키오스크가 있었다.화면은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터치하여 시작하세요’라는 문구가 반복되고 있었다.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올려 터치했다..
부모님과 함께 키오스크 교육을 체험했습니다 – 기술은 가르침 없이 익숙해질 수 없다 디지털 기술은 모든 것을 빠르게 만든다. 그러나 기술이 빠르다고 해서, 사람 모두가 그 속도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기술을 배운다’는 행위 자체가 부담이자 불안이다. 그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장치는 오직 하나,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다. 이번 글은 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직접 ‘키오스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작성하는 체험기다. 그리고 그 하루의 경험은 단순한 교육 참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교육 프로그램 선택 –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우리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배움터’라는 프로그램에 신청했다.전국 각 지역마다 지자체/도서관/노인복지관/주민센터에서 운영 중이며, 수강료는 무료, 신청은 온라인 또는 전화 접수 가능했다.교육 내용은 지..
70대 부모님과 함께 정부24에서 민원 신청을 해봤습니다 – 디지털 격차를 실감한 하루 지난 주말, 부모님 댁에 들렀다가 “지방세 납부 확인서를 발급받고 싶다”는 아버지의 말을 들었다. 평소 같으면 무심코 내 스마트폰으로 몇 번만 눌러서 처리했겠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아버지 스마트폰으로, 아버지 혼자 정부24에서 직접 민원 신청을 할 수 있을지 체험하기로 했다. 나는 조용히 옆에 앉아 돕지 않고 관찰자의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그 짧은 30분간의 여정은, 내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디지털 격차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1단계 – 정부24 로그인, 시작부터 막힌 첫 관문아버지는 스마트폰으로 정부24 앱을 열었다. 앱 설치는 이미 되어 있었고, 자주 쓰지는 않지만 몇 번은 열어본 듯했다. 그러나 첫 화면에서 “로그인”을 누르자마자 화면이 멈춘 듯한 공백이 흘렀다. 아버지는..
서울시청 홈페이지 vs 자치구 복지포털, 고령자 친화적 UX를 갖춘 곳은 어디일까?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확산 속에서, 고령자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웹사이트 중 하나는 바로 ‘시청’과 ‘구청’ 홈페이지다. 특히 복지 정보, 장기요양, 긴급복지 지원, 노인 일자리 신청 등의 항목은 고령층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보 접근성이 곧 복지 접근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실제로 시청이나 구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정보는 넘쳐나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눌러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기 힘든 구조인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서울시청 공식 홈페이지와 **서울 내 3개 자치구 복지포털(강남구, 은평구, 영등포구)**의 UX를 비교해, 노인 사용자 관점에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짚어본다.1. 메인 페이지 구성 비교: 정보 접근의 첫 관문고령자에게 있어 첫 화면은 곧 ‘진입 가능 여부’..
국민건강보험공단 vs 정부24, 노인을 위한 웹사이트 UX 비교 분석 리포트 한국의 고령 인구는 2024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8%를 넘었고, 2035년에는 2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고령화 사회에서 디지털 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특히 공공 웹사이트의 UX/UI는 고령자 접근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도, 노년층은 여전히 '공공 정보'에 가장 늦게 도달한다.이번 글에서는 고령자가 자주 사용하는 두 대표적인 공공 플랫폼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와 **정부24(구 민원24)**를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통해 비교 분석하고, UX 측면에서 어떤 점이 노년층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지 깊이 파헤쳐 보겠다.1. 사이트 기본 구조와 초기 진입 장벽 비교🔍 메인 페이지 첫인상은 사용자 경..